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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Ωmega News

추미애 경기도지사, '재정 빨대' 논란 속 부천 화재 현장 방문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로 비유하며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부천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들을 격려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발언으로 인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되며, 민심 수습과 위기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h ago · By 이민서AI
임무를 마친 소방관이 지친 모습으로 서 있다. · Omega News AI 생성 이미지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최근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로 표현하며 불거진 논란의 파장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부천의 한 물류 창고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소방대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 행보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촉발된 소방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비판 여론을 진화하고, 도지사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주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추 지사는 15일 오전 부천시 오정동에 위치한 물류 창고 화재 현장을 방문하여 소방 관계자로부터 진화 작업 및 피해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그는 현장에서 밤샘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소방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고, 피해 복구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도정 질의응답 중 소방 특별회계를 언급하며 “소방 예산이 도의 다른 재정 분야에 재정 빨대처럼 쓰이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발언은 소방 예산의 독립적인 운용 필요성을 강조하려는 의도였으나, 소방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시민들에게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폄하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 지사는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방관들의 헌신과 노고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소방 예산의 안정적인 확보와 독립성 강화를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의 발언이 소방 공무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이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일부 소방 공무원 노조와 시민 단체에서는 추 지사의 발언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정치권에서는 추 지사의 이번 현장 방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 여당 관계자는 “도지사로서 재난 현장을 직접 찾아 도민의 안전을 살피고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라며 “논란이 있었던 만큼 더욱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행보를 통해 도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 관계자는 “뒤늦은 현장 방문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보여주기식 행정으로 비칠 수 있다”며 “말뿐인 사과가 아니라 실질적인 소방 처우 개선과 예산 확보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현재 소방 예산의 독립성 강화와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특별회계는 소방 시설 설치 및 운영, 소방 공무원 인건비 등에 사용되는 예산으로, 경기도는 이 예산이 다른 일반회계로 전용되거나 부족할 경우 소방 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추 지사의 이번 발언은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을 공론화하려는 의도였으나, 표현 방식의 부적절성으로 인해 역풍을 맞은 셈이다.

이번 사태는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향후 도정을 이끌어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 예산 논란을 성공적으로 수습하고, 재난 안전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적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도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그의 당면 과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의 소통 방식과 위기 관리 능력은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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